증권
펀드환매로 지수 `도루묵` 이번만은…
입력 2014-07-18 15:41  | 수정 2014-07-18 17:35
고비 때마다 코스피 상승을 막아섰던 펀드 환매가 달라질 조짐을 보이면서 박스권 탈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연속 순유출을 지속하던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가 지난 14~15일 이틀 연속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지난 2일 이후 8영업일 연속 자금이 유출되며 총 640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14일 1031억원, 14일 244억원이 순유입됐다. 다만 16일에는 흐름이 반전돼 다시 1000억원이 넘게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00을 일시적으로 이탈했다 재상승할 경우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환매 패턴에 변화 가능성이 보인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순유출 일변도이던 펀드 자금 유출입 양상이 순유출과 순유입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고, 환매 규모 자체가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점을 들어 펀드 환매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환매 축소'와 '자금 유입' 이라는 양상 변화가 더욱 명확해질 경우 코스피 박스권 탈출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2050을 뚫고 넘어가 박스권 탈출 신호가 명확해지면 펀드로 투자 자금이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지수 2050~2100에서 들어온 자금이 6조원 규모인데 2000~2050에서 펀드 환매로 빠져나간 자금이 6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2050 이상에서 들어왔던 투자자 중 상당수가 이미 펀드 환매를 완료했다는 의미로 코스피가 2050을 넘기더라도 과거처럼 환매 물량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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