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94일째인 18일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수습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22분께 3층 주방에서 여성으로 보이는 희생자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희생자 시신이 추가로 수습된 것은 24일만이다.
이날 발견된 시신은 세월호 여성 조리사 이묘희씨(56·여)인 것으로 추정된다. 키 150~160㎝에 호피무늬 검정 및 흰색 반발티와 꽃무늬 검정색 긴바지를 입은 채 발견됐다.
범대본 관계자는 "큐빅링 귀걸이, 비닐 앞치마 팔토시 착용, 자동차 열쇠 등 열쇠뭉치를 소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이씨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범대본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분석을 의뢰했다. 이씨는 세월호 사고 당시 부상을 입어 거동이 불편했지만 기관직 선원들은 이를 외면한 채 탈출한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확인된 바 있다. 이날 시신이 수습됨에 따라 희생자는 294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0명이다.
[진도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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