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속 임원들이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성과급 25%를 자진 반납했다.
18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사업부 임원 전원이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의 25%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무선사업부는 올 상반기 목표를 달성해 TAI 최고 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월 기본급의 100%를 수령할 수 있었지만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임원들이 책임을 지고 일부를 반납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7조2000억원으로 예상치 8조원대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특히 정보기술(IT)·모바일(IM) 사업부가 부진한 것이 이번 '어닝 쇼크'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고 구조조정 등 문책성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들이 반납한 TAI 총액은 3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임원수만 100명이 넘고 각 임원들의 연봉도 5억원 내외이기 때문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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