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장애 피아노조율사 장성규씨(51)가 서울시 1일 시장에 임명됐다.
장씨는 지난 1일 박원순 민선 6기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시민대표 자격으로 취임사를 발표하며 서울시와 인연을 맺었다. 취임식에서 장씨와 함께 취임식에 참석한 웹디자이너 송연자씨(29)도 1일 시장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14번째 1일 시민시장으로 장성규씨와 송연자씨를 (29·여)씨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장씨는 약시 장애인이지만 장애인 기능경진대회에서 3차례 수상한 베테랑 피아노 조율사다.
그는 "시장 역할이 내가 하는 피아노 조율사와 비슷한 것 같다"며 "낮은 목소리는 크게 듣고 큰 목소리는 낮춰 들어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골고루 듣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씨는 버스 배차 간격 조정 등 각종 시정 아이디어를 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1일 시장이 되면 '막연히 이런 부분이 반영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제로 얼마나 현장에서 반영되는지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씨와 송씨는 18일 박원순 시장과 함께 한양도성 보존관리 활용을 위한 서울시 업무 협약식, 공유복지콘퍼런스, 제9대 서울시의회 의원 환영행사 등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1일 시민시장은 하루 동안 서울시장과 함께 시정 참여 기회를 갖는 이벤트로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가정주부, 중학생 파워블로거, 대학생 환경운동가 등이 참여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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