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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LG와 두산이 한솥밥?…올스타전 확 바뀐다
입력 2014-07-18 09:53  | 수정 2014-07-18 09:59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9회초 1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선 두산 오재원과 LG 최경철 포수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서민교 기자]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올해를 끝으로 확 바뀐다. 확정은 아니지만, 영원한 잠실 라이벌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한 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나눔을 주제로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올해 올스타전은 ‘최초 시도하는 것이 많다. 처음으로 특정 선수의 은퇴식이 올스타전에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국민적 영웅이었던 박찬호의 은퇴식을 이례적으로 올스타전에 열어 의미 있는 마지막 인사를 준비를 했다. 또 퓨처스 올스타전도 우천으로 연기돼 사상 처음으로 더블헤더 올스타전을 갖는다.
그러나 내년부터 바뀔 올스타전을 상상하면 새롭지도 않다. KBO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이어온 동군(이스턴리그)과 서군(웨스턴리그)으로 나눠진 양대 리그 올스타전을 올해를 끝으로 바꾸기로 했다.
원년 동군(OB 삼성 롯데)과 서군(MBC 해태 삼미)로 시작한 올스타전은 이후 신생팀이 늘면서 번갈아 동군과 서군에 나눠 배정했다. 9개 구단 체제인 올해는 동군에 두산 삼성 롯데 SK 4개 팀, 서군에 LG 넥센 KIA 한화 NC 등 5개 팀으로 구성됐다. 역대 전적은 동군이 24승13패로 압도적 우위.
KBO는 10구단 KT 위즈가 합류하는 2015년부터 기존 팀 구성을 바꾸기로 했다. 현재 다양한 팀 구성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크게는 두 가지다. '올드 vs 신생', '수도권 vs 남부'로 각각 5개 팀씩 나누는 방안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어떤 팀 구성안이든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조합에 은근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일단 올드 팀과 신생 팀으로 나뉠 경우, 원년부터 있었던 LG 두산 삼성 KIA 롯데가 올드 팀으로 묶이고 SK 넥센 한화 NC KT가 신생 팀으로 나서게 된다. 또 수도권 팀과 남부 팀으로 바꾸면 LG 두산 SK 넥센 KT와 삼성 KIA 롯데 한화 NC로 나뉘게 된다. 어떤 식으로든 파격적이다. 특히 올스타전에서 한 번도 같은 팀으로 뛴 적이 없는 LG와 두산이 한솥밥을 먹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KBO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앞으로 계속 논의를 해야 할 사안”이라며 LG와 두산이 한 번도 같은 팀에서 뛴 사례가 없었는데, 그것만으로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부터 새롭게 변신할 올스타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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