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헬기] "조종사 살신성인…대형 참사 막았다"
입력 2014-07-17 19:40  | 수정 2014-07-17 20:39
【 앵커멘트 】
헬기가 추락한 바로 옆에는 아파트와 학교가 있어 자칫 대형 참사가 일어날 뻔 했습니다.
추락 당시 헬기 조종사가 대형 참사를 막으려고 안간힘을 쓴 것 같다는 목격담이 나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헬기가 추락한 곳은 도심 한복판 도로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헬기가 추락한 지점인데요, 불과 10m 떨어진 바로 옆에 아파트가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세월호 참사로 놀란 가슴을 다시 한 번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백지은 / 광주고실초등학교 6학년
- "수업하는데 무슨 큰 소리가 나서 창문으로 보니까 검은 연기가 올라와서 친구들이 무서워서 울었어요."

그런데 추락 당시 헬기가 아파트나 상가를 피해 떨어진 것 같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조종사가 탈출하지 않고 조종간을 놓지 않았다는 건데, 실제 헬기는 상공에서 불이 붙은 상태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양남희 / 목격자
- "나와서 보니까 학교와 아파트 사이에 헬기가 추락했더라고요. 우리가 생각해도 이를 피해서 추락했구나…."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세월호 선장과 달리, 살신성인 정신으로 대형 참사를 막았다는 정성철 조종사.

주민들의 증언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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