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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농디컬 `황금거탑`, 군디컬 `푸른거탑` 돌풍 이어갈까
입력 2014-07-17 17: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푸른거탑을 전역(?)한 배우들이 농촌에서 다시 뭉쳤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농디컬 드라마 ‘황금거탑(극본 정인환 조승희/연출 민진기)은 군대보다 더 혹독한 ‘거탑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부작 드라마. 군(軍) 콘텐츠 부흥을 이끌어낸 ‘푸른거탑 연출진과 출연진이 농촌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다시 뭉쳤다.
방송을 앞둔 17일 오후 서울 논현동 청담 CGV에서는 ‘황금거탑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금거탑으로 또 하나의 ‘거탑을 쌓기 위해 의기투합 한 ‘푸른거탑 멤버들 최종훈 김재우 김호창 이용주 백봉기 정진욱 황성제와 새롭게 투입된 배슬기 구잘 투르수노바 이수정 샘 오취리 한은서가 참석해 파이팅을 다짐했다.
‘푸른거탑에 이어 ‘황금거탑 메가폰을 잡은 민진기 PD는 ‘푸른거탑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다른 매체나 드라마에서 하지 않았던 소재를 ‘푸른거탑식 코미디로 풀어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군대 콘텐츠를 처음 선택한 것도 안 했던 소재라서였고, 농촌 소재 역시 ‘전원일기 ‘산넘어 남촌에는 외에는 없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민 PD는 또 요즘 중장년층이나 30대 회사원들 사이에 귀농이 폭발적인 관심이다”라며 농촌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소개하며 관계에서 나오는 갈등, 빈부격차에서 나오는 패러다임과 이야기들 그리고 익히 보지 않았던 풍광과 먹거리가 다양하게 혼재된 곳이 농촌이라 생각한다”고 농촌을 배경으로 삼은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그램명 ‘황금거탑에는 어떤 뜻이 숨어 있을까. 민 PD는 우리 드라마를 관통하는 이야기는 영농대출을 받기 위해 위장 귀농한 이용주가 진정한 농사꾼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농촌의 황금들녘을 배경으로, 진정한 영농인의 모습으로 나아가는 스토리텔링을 봤을 때 ‘황금거탑이라는 게 맞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황금이라는 게 돈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황금같은 들녘과 같은 느낌도 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전작 ‘푸른거탑이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인 남성들의 열렬한 지지와 공감대를 얻은 반면, 농촌은 특정 지역이 배경이라는 점에서 공감대 형성 면에서 다소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민 PD는 농촌에 대해 환상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그리 편한 곳은 아니다. 2014년 농촌에 살고 계신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들이 겪고 있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푸른거탑 같은 기본적인 공감대를 갖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했다.
이에 따라 향후 ‘황금거탑에서는 배추파동, 이장 선거, 폐교 위기 등 뉴스를 통해 농촌 공동체에 대해 접할 수 있는 소재가 그려질 예정이다.
‘거탑 시리즈의 영화를 이어가려는 만큼 캐스팅 0순위는 단연 ‘푸른거탑 멤버들이었다. 민 PD는 농촌에 어울리는 배우들을 생각했을 때 ‘푸른거탑 배우들 만한 사람이 없더라”며 최종훈은 지금 당장 소 여물을 주고 나왔다 해도 될 정도로 완벽한 농촌 싱크로율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캐릭터 싱크로율뿐 아니라 촬영에 임하는 넘치는 열정도 한 몫 했다. 민 PD는 농촌은 혹독한 공간이다. 세트 없이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되는 촬영에서 날씨 변수 등 여건을 생각했을 때 ‘푸른거탑 멤버들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푸른거탑이 몰고 온 군풍(軍風)에 이어, ‘황금거탑이 브라운관에 농풍(農風)을 불러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psyon@mk.co.kr/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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