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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은퇴식’ 못 보나…야구팬들 ‘노심초사’
입력 2014-07-17 15:56  | 수정 2014-07-17 16:08
박찬호는 지난 5월28일(이하 한국시각) LA다저스가 마련한 "코리아 나잇"을 맞아 신시내티 레즈와 LA다저스의 경기가 열리는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사인회와 시구 등의 행사를 가졌다. 시구를 한 박찬호가 류현진과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서민교 기자] 2014 퓨처스 올스타전이 광주 지역에 내린 비로 우천 순연되면서 야구팬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박찬호 은퇴식을 현장서 볼 수 없게 될까 노심초사다.
17일 오후 5시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퓨처스 올스타전이 우천으로 순연돼 18일 오후 12시에 열기로 했다. 지난 2012년 창원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천 취소.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는 하루 연기해 프로야구 올스타전 공식 행사에 앞서 치를 예정이다.
이날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고 일찍부터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던 일부 야구팬들은 우천 취소가 되면서 허탈함에 아쉬움을 남겼다. 방학을 맞아 광주를 찾은 이모씨(24‧대학생)는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는데 비로 취소돼 아쉽다. 그래도 내일 다시 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은 올스타전 전야제로 미래의 스타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퓨처스 올스타전을 비롯해 ‘세븐 번트왕과 ‘G마켓 홈런레이스 예선 등이 열릴 예정이었다.
이날 퓨처스 올스타전이 취소되면서 18일 퓨처스 올스타전과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비롯해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위한 성대한 은퇴식이 모두 열린다. 프로야구 역사상 올스타전에서 특정 선수의 은퇴식을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찬호는 이날 올스타전 시구를 비롯해 팬사인회를 통해 그동안 성원을 아끼지 않았던 팬들에게 ‘영웅의 마지막 인사를 한다. 오후 5시부터 3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박찬호 팬사인회는 일부 일정 변경으로 오후 4시40분터 5시10분까지 진행한다.
올해 올스타전은 박찬호 은퇴식 특수도 톡톡히 노리고 있다. 이미 예매 전쟁이 시작되면서 좋은 좌석은 불과 몇 분만에 매진이 됐고, 남은 좌석들도 구하기 힘든 지경이다. 퓨처스 올스타전이 연기되면서 팬들이 하루에 더 몰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1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우천 순연되자 팬들이 아쉬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사진(광주)=옥영화 기자
그러나 야구팬들의 걱정은 또 있다. 현재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후에도 광주 지역 비 예보가 돼 있기 때문. 이날 다시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될 경우 퓨처스 올스타전은 열리지 않고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다음날인 19일 오후 7시로 연기돼 열린다.
하지만 박찬호 은퇴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 KBO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박찬호측에는 우천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 통보를 해놓은 상태다. 세부 일정은 내일 날씨 상황에 따라 결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별들의 축제에서 별중에 별인 박찬호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광주를 찾은 팬들도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발길을 돌린 광주에 사는 최모씨(38‧자영업)는 5년 만에 광주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라서 기대를 많이 했다. 특히 전설이 된 박찬호 선수의 은퇴식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설렘과 기대감에 예매까지 했는데 혹시나 비 때문에 볼 수 없게 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우천 취소로 인해 프로야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직 국내에 없는 돔구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성토하고 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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