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헬기 추락'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소방헬기가 광주 도심 인도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는 17일 오전 10시 53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부영아파트 옆 인도에 추락해 탑승자 5명이 모두 숨졌다.
탑승자들은 지난 14일부터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을 마치고 오전 10시 49분 광주 비행장에서 이륙해 강릉으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탑승자는 조종사 정성철 소방경, 조종사 박인돈 소방위, 정비사 안병국 소방장, 구조대원 신영룡 소방교, 구조대원 이은교 소방사다.
한 목격자는 "천둥·번개가 치는 줄 알았다"며 "폭발음와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상공에서 불이 붙은 상태로 헬기가 떨어졌으며 파편이 주변으로 튀어 건물 유리가 깨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버스 승강장에 있던 여고생 1명도 파편에 맞아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인적은 드물었지만 이 일대는 광주 신흥 택지지구인 수완지구로 아파트·학교·원룸 등이 밀집한 곳이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조종사가 인명피해를 막으려고 인도 쪽으로 추락을 유도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헬기는 기상 상황이 안 좋아 추락한 것으로 보고 광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헬기 추락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광주 헬기 추락, 왜 자꾸 이런 일이" "광주 헬기 추락, 세월호 지원 후 사고가 났다니 더 안타깝다" "광주 헬기 추락, 사고 원인 밝혀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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