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기업 78% 북한진출 의향있다
입력 2014-07-17 14:39 

국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10명 중 8명이 통일 이후 북한지역에 진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기업 CEO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이 본 통일경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CEO들은 통일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북한진출의사를 피력했다.
이번 조사에서 '통일 이후 북한지역에 진출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CEO들은 무려 78%에 달했다. 진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22.0%에 불과했다. 또 '통일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72.8%로,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9.1%)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통일이 중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의 경제적 대도약 기회'(47.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민족동질성 회복(17.7%), 안보리스크 해소(16.5%), 동북아 주도권 확보(10.3%) 등의 순이었다.

통일이 중요기업의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82.3%로 나타났고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7.7%에 불과했다.
긍정적 요인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내수시장 확대'가 51.8%로 가장 높았고, 북한인력 활용이 47.2%, 새로운 사업기회제공이 35.7%, 북한 지하자원개발이 27.5%, 북한개발 특수가 1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예상 미래 5년단위로 통일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0년 이후'라는 응답이 40.3%로 가장 높았다. 당장 5년이내 통일은 2.3%에 그쳤지만 6~10년, 11~15년, 16~20년은 각각 18~19%씩 고른 응답이 나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통일경제와 관련해 개별 중소기업이 준비해 나가기에는 정보.인력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다"며 "중소기업계와 학계, 연구계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중소기업 통일경제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통일경제시대 중소기업의 새로운 역할과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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