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가 경기도 양주시에 커피 원두 로스팅 공장을 짓고 커피 수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페베네는 17일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에서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부지 1만8026㎡에 건축면적 8116㎡ 규모의 이 공장은 카페베네가 188억원을 투자해 지었다. 이 공장에서 생산가능한 원두의 양은 연간 7738t에 달한다. 이를 하루 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일 커피 약 150만잔의 분량이다.
새 공장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3개의 로스터에 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한 100% 열풍 로스터를 도입했다. 향온향습 시설을 도입한 1983㎡ 규모의 생두창고도 건축했다. 새로 도입한 열풍식 로스터기를 사용하면 맛의 편차가 없는 원두가 만들어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카페베네는 양주 공장을 향후 회사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17년까지 전 세계 4000개 매장을 열고, 해외 매장과 제조품에 들어가는 원두를 모두 양주 공장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두 관련 제품 개발과 유통 사업에도 진출해 2017년에는 총 2000t의 원두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올 상반기 이 회사는 300여개 해외 매장에 68t 가량의 원두를 수출했다.
회사는 공장에 견학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커피 관련 교육기관과 단체를 대상으로 커피 공정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 준공을 통해 한국을 커피 소비 강국에서 커피 수출 강국으로 바꾸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한편, 공장 입구에 설치된 외경 2.6m, 내경 2.5m, 높이 3m의 대형 머그컵은 세계에서 가장 큰 머그컵으로 기네스에 올랐다. 이 머그컵에는 약 1만4000ℓ의 커피를 담을 수 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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