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브마약, 필로폰 등 마약사범 무더기 검거
입력 2014-07-17 14:27 

신종 허브마약을 국내에 유통시킨 조직원과 50명 넘는 마약 흡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국내 판매책과 공모해 대량의 허브마약을 유통시킨 일본인 Y씨(42) 등 60명을 검거하는 한편 별건으로 필로폰 1kg을 밀반입 하려던 나이지리아인 O씨(39)를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본인 Y씨 등 4명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마약을 판매해왔다. 특히 Y씨는 최근 일본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허브마약을 들여와 한국인 판매책 허모씨(30) 등과 공모해 10kg에 달하는 허브마약을 국제택배를 통해 밀반입했다. 경찰에 따르면 Y씨 등은 작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일본에서 들여온 허브마약을 회원 수십명에게 100여 차례에 걸쳐 약 6000만원(3g 당 15만~20만원)어치를 팔아왔다.
허브 마약은 쑥 등의 식물에 물에 녹인 마약성분을 뿌려 건조시킨 것으로 일반 대마보다 중독.환각 효과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Y씨 등이 이용한 마약 물질은 암페타민 계열인 '알파(α)-pvt'로 작년 9월 임시마약으로 지정된 것이다. 일당 가운데 특히 허씨는 대기업에 다니다가 작년 11월 Y씨로부터 허브 마약을 구매해보고는 사업 아이템이 되겠다 싶어 올해 2월부터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국내에서 쑥 등의 허브 식물 잎에 분사기로 마약 성분을 뿌리는 방법으로 허브 마약 500g을 직접 제조까지 했다.
한편 경찰은 시가 36억원에 해당하는 필로폰 1㎏을 남아공에서 들여와 국내에 유통시키려던 O(39)씨를 구속했다. O씨는 당초 이 필로폰을 일본에 가져가려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자 국내에서 7000만원에 판매하려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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