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직윤리 법지주의 원리에 따라 반듯하게 실현되도록"
입력 2014-07-17 14:25 

"공직윤리가 법치주의 원리에 따라 반듯하게 실현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습니다"
정종섭 신임 안전행정부 장관은 17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 열린 취임식을 갖고 기자들과 만나 "국가기능을 왜곡하는 이해관계 상충문제를 척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직사회 적폐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법치주의 바로세우기를 제시한 것이다.
특히 '관피아' 등 민관유착 논란에 대해 정 장관은 "우리사회의 이해상충 문제가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며 "이 문제를 제대로 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상충이란 공정한 결정을 저해할 수 있는 부적절한 유착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로, 퇴직관료가 산하기관에 재취업하는 관행 등이 대표적이다.
정 장관은 '부처 간 칸막이 조정' 문제도 언급하면서 "관료들로서는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학자로서 원리에 따라 (부처 간) 중복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조정할까 생각 중"이라며 조직과 인사 부분에서 과감한 개혁을 펼치겠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정 장관은 세월호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취임 직후 팽목항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국회 일정 등으로 아직 가지 못하고 있다"며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이러한 가슴 아픈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난안전 대책을 마련해 철저하게 실천하겠다. 국회에 제출된 세월호 사고 후속조치 법안들도 적기에 처리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수습을 최우선으로 내건 정 장관은 공교롭게도 취임 첫날부터 헬기 추락사고 수슴 업무를 맡게됐다.
이날 취임식 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있던 중이던 정 장관은 사고 소식을 보고 답고 곧바로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수습에 빈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한 뒤 광주 사고현장으로 이동했다.
정 장관은 별다른 의전 없이 수행비서만 대동한 채 이날 오후 일반 항공편으로 광주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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