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15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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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저축은행 사태로 위기를 맞았던 보해양조를 인수한 창해에탄올의 코스닥 상장이 임박하면서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에게 온통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은 보해양조 대표였던 임건우 전 회장의 동생이다. 보해양조가 보해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자 형의 회사를 인수하며 백기사로 나섰다.
이후 임건우 전 회장과 3남인 임현우 전 사장이 모두 도의적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났고, 고 임광행 회장이 남긴 회사가 모두 임성우 회장 손에 맡겨졌다.
임성우 회장은 지난 2011년 자회사로 편입시킨 보해양조를 전문경영인에 경영을 맡겨 경영 정상화를 꾀하면서 창해에탄올 운영에 집중했고, 오는 8월 코스닥 시장 상장까지 앞두고 있다.
창해에탄올은 소주의 핵심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업체로, 1위 진로발효(시장점유율 16.53%)에 이어 업계 2위(14.32%)다. 특히 이 회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에탄올 제조설비와 기술을 갖춘 것이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창해에탄올은 지난해 매출액 1362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올렸다.
최근 5년 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10%대를 기록할 정도로 '알짜'로 평가받는다.
상장 폐지 위기에까지 내몰렸던 보해양조 역시 지난해 순이익 16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임성우 회장의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임 회장은 창해에탄올 상장을 통해 향후 주력 사업인 주정 사업 이외에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케미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에탄올은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로 녹색성장 산업의 대표 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창해에탄올 종합기술원을 두고 바이오에탄올 증류·탈수 설비 실증도 완료한 상태다.
이번 상장을 통해 114억~131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임성우 회장으로 지분 22.76%를 갖고 있다.
회사는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공모가를 확정한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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