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어려워…저층부 입주업체들 '소송 검토 중'
입력 2014-07-17 13:15 
'제2롯데월드'/ 사진=MBN뉴스 캡처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어려워…저층부 입주업체들 '소송 검토 중'

'제2롯데월드'

제2롯데월드의 임시개장이 당분간 어렵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17일 롯데 측이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신청에 대해 안전 등 보완대책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9일 롯데로부터 임시사용 승인신청을 접수했지만 각종 안전사고, 석촌호수 수위 저하, 싱크홀 발생 등으로 시민 불안이 커진데다 시민자문단도 다수 미비사항을 지적하자 내부 검토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특히 임시개장 후 잠실역 주변 도로의 교통 혼잡을 안정시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롯데 측에 교통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시는 또 저층부가 개장하더라도 초고층 타워동 공사가 계속되는 것을 고려해 공사장 안전 대책을 더 자세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방방재 분야에서는 재난에 대비한 실제 훈련과 종합방재실 운영 능력을 강화하고, 화재·정전·붕괴·테러·지진·풍수해 등 재난 유형별 대응 매뉴얼을 보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2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자문단 역시 저층부 임시개장에 대해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 사회적 논란이 많고 임시개장 땐 하루 수십만 명이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시는 앞으로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에 따른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고려하되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놓고 롯데 측의 보완사항 이행 내용을 검토해 개장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롯데 관계자는 "서울시 현장 점검 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이미 상당 부분조치를 마쳤지만, 정식으로 보완 통보가 오면 조속한 시일 내 조치하겠다"며 "내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영향을 주는 현장인 만큼 최선을 다해 개장을 준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2016년 말 준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123층(555m)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 3개 동은 개장 시 하루 2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시사용 승인이 나지 않으면서 개장이 늦춰지자, 영업 개시일에 맞춰 종업원을 고용하고 내부 공사까지 마친 저층부 입주업체들은 롯데에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일부는 소송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사정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고대책을 협의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2롯데월드, 서울시 입장도 일리 있네" "제2롯데월드, 영업 개시일 맞춰서 내부 공사까지 마친 입주업체들 피해는 어떡하나" "제2롯데월드, 잘소송 없이 대화로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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