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현장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소방헬기가 광주 도심 인도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119에는 17일 오전 10시 53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도로에 헬기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사고로 50대 조종사 정모 소방경과 박모 소방위, 30대 정비사 안모 소방장, 40대 구조대원 신모 소방교, 30대 구조대원 이모 소방사가 타고 있었다. 근처 버스 승강장에 있던 여고생 1명도 부상했다.
한 목격자는 "천둥·번개가 치는 줄 알았다"며 "쾅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상공에서 불이 붙은 상태로 헬기가 떨어졌으며 폭발하듯 부서지면서 파편이 주변 상가 등으로 튀어 건물 유리가 깨지기도 했다.
사고 현장은 광주 신흥 택지지구인 수완지구로 아파트, 학교, 원룸 등이 밀집한 곳이다.
해당 헬기는 강원 제1항공대 소속 소방헬기로 지난 14일부터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을 마치고 복귀하던 길로 오전 10시 49분 광주 비행장에서 이륙해 강릉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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