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이 국내 최초로 근접방사선치료(브래키세라피) 후 재발한 전립선암 환자을 대상으로 로봇을 이용한 구제 전립선 적출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방사선치료 후 암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해야할 경우, 직장 천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구제수술을 꺼려왔다.
하지만 이 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는 근접방사선치료 브래키세라피 시술 후 재발한 전립선암 환자에 대해 로봇을 이용한 구제 전립선적출수술을 시행, 합병증없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국내에서 근접방사선치료 후 구제 전립선적출수술을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근접방사선치료 '브래키세라피(Brachytherapy)'는 배뇨증상이 악화되는 불편함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요실금이나 발기부전과 같은 합병증이 없고 전립선적출수술보다 신체적인 부담이 덜하다.
박 교수는 "전립선암 치료의 경우 근치적 전립선적출수술과 근접방사선치료가 경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두 치료법은 방법과 장단점, 부작용이 각각 다르다"며 "전립선의 상태, 암 진행 정도, 비용대비 효과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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