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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민족방송 ‘루마니아에서 북한의 길을 묻다’ 21일 첫선
입력 2014-07-17 11:20 
[MBN스타 두정아 기자] 북한인 남편을 그리워하며 50여 년간 ‘이산가족찾기에 나선 루마니아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된다.

KBS한민족방송(AM 972㎑)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새벽 4시부터 50분간 통일기획 2부작 ‘루마니아에서 북한의 길을 묻다(The way from Romania to North Korea)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루마니아 현지 취재물로 제1부 ‘조르제타 미르초유(Georgeta Mircioiu)의 딕셔너리(dictionary)과 제2부 ‘오늘은 티미쇼아라(Timisoara), 내일은 평양(Pyongyang)로 나누어 전파를 탄다.

1부에서는 1962년에 생이별한 후 생사를 모르는 북한남편 조정호를 애타게 그리워하며 16동안 사전 집필에 매달려 3천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의 한국어·루마니아어 사전을 완성해낸 루마니아 여인 조르제타 미르초유(82세)여사가 자신이 만든 대사전을 북한에 살아있을지도 모를 남편 조정호 씨에게 전하고 싶은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고, 제2부에서는 북한 김일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독재통치를 펼치다가 1989년 12월 25일 반공산주의 혁명으로 최후를 맞은 차우셰스쿠의 종말이 북한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그리고 통일을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되는지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조르제타 미르초유 여사는 1952년 루마니아에 북한의 전쟁고아를 인솔하고 왔던 북한남자 조정호 씨와 1957년 국제결혼을 하고 전쟁고아 위탁교육이 마무리되면서 1959년 평양에 들어갔지만 이들 가족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 당시 평양에서 발생했던 외국인과 연계된 쿠데타로 외국인 배척운동이 전개되고 미르초유는 딸의 치료차 잠시 루마니아로 떠나왔지만 그게 남편과의 생이별이 되고 만다. 남편 조정호는 그 이후 평양에서 함흥에 있는 학교로 그리고 이어서 탄광으로 쫓겨 간 것으로 두 분의 서신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또한 그 이후 북한에서는 이들 모녀에게 북한방문 비자를 내주지 않았으며 1967년 이후 그나마 오가던 서신마저 끊겼으며 이들 가족의 이산은 50여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7시간을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조르제타 미르초유 할머니는 아직도 남편이 북한에서 살아있다고 믿는다”면서 16년 동안 오로지 남편만을 생각하며 만든 한루대사전을 북한에 있을 남편한테 살아생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아빠와 헤어졌을 당시 2살이었던 딸은 지금도 아빠를 찾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아빠를 만나다면 양복 한 벌을 사드리겠다고 했다면서 취재진을 안타깝게 했다.


취재진은 한국언론사상 최초로 차우셰스쿠를 최후 처형했던 병사인 한도린 쿨란(Dorin Cirlan) 중령과 함께 차우셰스쿠의 처형장소인 트르고비쉬테(Targoviste) 병영을 찾아 차우셰스쿠 부부의 처형당시 상황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듣고, 차우셰스쿠 정권하에서 반체제 시인이었던 미레치아 디네스쿠(Mircea Dinescu)씨와 북한을 7일간 공식 취재했던 루마니아 국영방송국의 아델린 페트르쇼르(Adelin Petrisor)기자를 만나 차우셰스쿠의 몰락배경과 북한의 현상황에 대한 토론도 함께 진행했다.

루마니아 현지취재에는 청춘시절을 공산치하에서 보낸 북한전문가(루마니아 출신 첫 한국유학생인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 탈북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 김광진 연구원)가 동행했으며 1부 해설은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김광진 연구원이, 2부는 한민족방송의 오순화 프로듀서가 직접 맡아 현장감 있게 전할 예정이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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