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지난 5월 미 국채 보유를 모두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일본과 중국이 지난 5월 미 국채 보유를 각각 104억달러와 77억달러씩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미 국채를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매입했지만 보유한 전체 미 국채 규모는 1조 2700억 달러로, 올해 들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외에 중국에 이은 미 국채 보유 2위 국인 일본은 올해 들어 376억달러가 늘어난 모두 1조2200억달러 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이 보유한 미 국채는 전 세계 유통분 12조800억 달러의 약 21%에 달했다.
중국의 보유 외환은 올해 들어 4.4% 증가해 기록적인 4조 달러로 늘었으며 일본은 1.1% 늘어나 1조 2200억 달러에 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5월 외국의 미 국채 보유가 모두 151억 달러 늘어 1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면서 이는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계속 늘어난 이후 최장기라고 보도했다.
외국의 미 국채 매입은 올해 들어 1740억 달러, 2.7% 증가해 기록적인 5조980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2282억 달러가 증가해 2006년 이후 최소인 4.1% 증가하는데 그쳤다.
블룸버그는 미 국채 수익률이 독일, 영국 및 캐나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이 외국의 매입을 부추긴 주요 요소로 분석했다.
10년 물 기준으로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5월 독일보다 평균 1.15%포인트 높았다. 영국보다는 0.07%포인트 높았으며 캐나다에 비해서도 0.24%포인트 높았다. 채권 수익률은 시세와 반대로 간다.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16일 정오께 뉴욕에서 2.54%를 기록했다.
이 수익률은 지난 10일 2.49%로, 지난달 2일 이후 가장 낮았다.
블룸버그는 미 국채 시세 변동도 한해 사이 가장 안정적이었다면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미 의회 증언에서 '당분간 초 완화 기조 유지'를 재확인한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채 옵션시장 가격 추이를 반영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의 MOVE 지수는 지난 15일 전날보다 0.39포인트 하락해 54.03을 기록했다. 이로써 사흘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30일 52.74까지 떨어져, 지난해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0년 평균치가 91.7이었다면서 그만큼 국채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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