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카톡 공개 "선장은 핸드폰 게임하고 있는 것 같다" 충격!
입력 2014-07-17 10:31  | 수정 2014-07-17 10:35
세월호 카톡 공개/사진=MBN뉴스캡처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15일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인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행진을 마치고 국회에 도착한 가운데, 세월호 침몰 당시 승무원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15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3차 공판에서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이준석 선장이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었냐"는 동료 선원의 질문에 "선장이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3등항해사 박 모 씨와 주고받은 카톡이 공개됐습니다.

이어 "민사소송에 대비해야 한다"고 동료 선원이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박 씨는 "무조건 책임회피 식으로 선장책임으로 말해야 할 것 같다"며 "방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선장을 봤는데 게임이 아닐까 싶다"며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침몰 당시 남겨진 학생들이 주고받은 메시지에는 절박함과 원망이 짖게 배어 있었습니다.

"선내방송에서 침몰됐다는 말도 안 해줬고, 옆방에서는 캐비넷이 쓰러져 학생들이 깔렸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인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15일에 출발해 다음날 국회에 도착했습니다.

단원고 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로 구성된 40여명의 도보행진단은 세워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안산 단원고에서 국회까지 도보행진을 했습니다.

앞서 학생 대표는 출발에 전 "많은 친구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 없어 도보행진을 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학부모는 "도보행진은 2주 전부터 학생들 스스로 계획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단원고 생존학생들은 'Remember(기억하라) 0416', '보고 싶은 친구들아 사랑해', '얘들아 힘내' 등의 문구가 쓰인 노란 깃발과 피켓을 들고 도보행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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