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익)가 정부의 에너지절감 정책인 '그린리모델링'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KCC는 그린리모델링 관련 제품과 기술이 소개된 '그린리모델링 제안서'를 제작해 일선 영업현장에 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린리모델링이란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창호, 유리, 보온재 등 건축자재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건축주는 은행에서 공사비를 저리로 대출받고 공사완료 후 절감되는 냉.난방비로 장기간에 걸쳐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KCC가 배포한 책자에는 건축물 에너지절감에 적용 가능한 창호, 유리, 벽체단열, 태양광시스템 등의 제품이 소개돼있다. KCC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창호와 삼중복층유리를 적용한 알루미늄 초고단열 커튼월(하중을 지지하지 않는 부착식 건물 외장재), 진공단열재 복합패널 등 다양한 에너지절감 제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KCC 건축환경연구센터는 건물의 에너지 효율과 시공된 건축자재의 연관성을 연구해왔다. 연구센터에 따르면 그린리모델링을 시행할 경우 연간 에너지요금 절감액은 단독주택이 최소 76만원이었으며 공동주택 173만원, 상업용 건물 203만원, 학교 및 기숙사는 연간 1521만원까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KCC 관계자는 "수년간 관련 기술을 연구하며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리모델링이 침체된 국내 건설경기의 반등을 촉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