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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 혼쭐 난 강원, 힘겹게 FA컵 8강 진출
입력 2014-07-16 18:51  | 수정 2014-07-16 18:58
알렉스와 알미르의 활약으로 2골차 열세를 따라잡은 강원은 승부차기 끝에 FA컵 8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사진=강원 FC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의 강원 FC가 극적으로 FA컵 8강에 올랐다.
강원은 16일 오후 4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 내셔널리그(3부리그)의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 0-2로 뒤지다 2골을 따라잡은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지난 11일 대전 코레일(내셔널리그)을 제친 영남대에 이어 두 번째로 8강에 올랐다. 현대미포조선은 돌풍을 일으키는가 싶었지만 뒷심 부족 및 승부차기의 연속 실축으로 8강 진출권을 내줬다.
기선을 제압한 건 내셔널리그 1위 현대미포조선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전반 15분 정우진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고 20분 뒤 이용준이 추가골을 넣어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알미르와 알렉스를 앞세운 강원의 거센 반격이 펼쳐졌다. 후반 19분 알렉스의 페널티킥 슈팅이 골키퍼 구상민의 선방에 막혔지만 서보민이 재빠르게 달려들어 골로 연결시켰다.
기세를 탄 강원은 후반 36분 ‘알 브라더스의 콤비 플레이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알미르가 현대미포조선 수비를 허물고 내준 패스를 알렉스가 빈 골문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으나 두 팀 모두 세 번째 골을 넣지 못했다. 강원은 연장 후반 3분 서보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불운을 삼켰다.
120분 동안 승부를 못낸 강원과 현대미포조선은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렸다. 강원이 정우인만 실축한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알리송, 이용준, 박완선 등 세 명의 키커가 실축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연장 후반 12분 골키퍼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고개를 숙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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