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이에 포함된 공매도 물량이 늘면서 특정 종목 주가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간 단위 공매도 물량은 6월 둘째주(9~13일) 최고치(1조515억원)를 기록한 뒤 하락했다가 지난주 8746억원으로 뛰어올랐다. 공매도가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2%에서 낮아지다가 지난주 4.96%로 5%대에 육박했다. 업계에서는 공매도 비중이 전체 거래대금의 5%를 넘으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공매도란 기관이나 외국인이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팔아버린 뒤 매도 가격보다 싼값에 다시 주식을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고 나머지 차익을 챙기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공매도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만큼 공매도 대상이 된 종목의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9일 공매도 비중이 12%를 넘으면서 당일 주가는 4.89% 급락했다. 2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공매도로 인해 이후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일 3조원가량의 LNG선 수주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10~11일 공매도 비중이 11~13%에 달하면서 주가는 이틀 동안 8% 넘게 빠졌다. 이후 공매도 비중이 1%대로 낮아지면서 주가는 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 업계는 투자 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은 피하라고 주문한다.
이달 1~16일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큰 코스피 10개 중 8개 종목 주가가 떨어졌다. 베이직하우스는 8.2%나 하락했고, 에쓰오일(-4.4%) 빙그레(-6.9%)도 많이 빠졌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은 기관과 외국인이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대응하는 것인 만큼 단기에 오르더라도 곧 하락할 수 있다는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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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간 단위 공매도 물량은 6월 둘째주(9~13일) 최고치(1조515억원)를 기록한 뒤 하락했다가 지난주 8746억원으로 뛰어올랐다. 공매도가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2%에서 낮아지다가 지난주 4.96%로 5%대에 육박했다. 업계에서는 공매도 비중이 전체 거래대금의 5%를 넘으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공매도란 기관이나 외국인이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팔아버린 뒤 매도 가격보다 싼값에 다시 주식을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고 나머지 차익을 챙기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공매도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만큼 공매도 대상이 된 종목의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9일 공매도 비중이 12%를 넘으면서 당일 주가는 4.89% 급락했다. 2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공매도로 인해 이후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일 3조원가량의 LNG선 수주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10~11일 공매도 비중이 11~13%에 달하면서 주가는 이틀 동안 8% 넘게 빠졌다. 이후 공매도 비중이 1%대로 낮아지면서 주가는 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 업계는 투자 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은 피하라고 주문한다.
이달 1~16일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큰 코스피 10개 중 8개 종목 주가가 떨어졌다. 베이직하우스는 8.2%나 하락했고, 에쓰오일(-4.4%) 빙그레(-6.9%)도 많이 빠졌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은 기관과 외국인이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대응하는 것인 만큼 단기에 오르더라도 곧 하락할 수 있다는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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