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BDA 입금 지연...6자회담 '진통'
입력 2007-03-21 16:07  | 수정 2007-03-21 18:37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이 BDA 동결자금 입금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계좌로 돈이 들어가지 않아 북한이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어 오늘 회담이 마무리될지 불투명합니다.
베이징에서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자금 2천500만달러가 입금되지 않은 것을 이유로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당초 BDA 동결자금은 오늘 오전 중에 중국은행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이 됐습니다.

그러나 BDA에 묶였던 자금을 풀고 송금하는 기술적 절차가 복잡해 계좌 이체가 마무리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큰 액수의 달러를 송금하기 위해서는 미국 등 다른 나라의 계좌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DA 자금이 송금되더라도 북한측 계좌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루 이상 걸리는 만큼 오늘 중에 입금 확인이 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본부장은 "돈이 입금되지 않는 이상 북한을 협상장에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의장국인 중국은 오후 6시 30분쯤 수석대표 회담을 열어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가능한 오늘 안에 회담을 마무리 짓고 '의장성명'이나 '의장요약'으로 회담 결과를 정리해 발표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회담일정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회의 일정을 하루나 이틀 늘리거나 일단 회담을 끝낸 다음 일정 기간을 거친 뒤 다시 회담을 열 가능성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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