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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보물’ 최경철, 전반기 막판 타격도 화끈했다
입력 2014-07-15 21:48  | 수정 2014-07-15 21:56
8회말 2사 만루서 LG 트윈스 포수 최경철이 싹쓸이 2루타를 날린 뒤 서 2루서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안방마님 최경철이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타석에서도 화끈하게 터뜨렸다.
최경철은 LG의 보물이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 악재가 겹친 포수 포지션을 홀로 버티며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최경철의 2% 아쉬움은 타격.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마저 떨어져 쉬어가는 타순이 되곤 했다.
15일 잠실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4-1로 앞선 LG의 8회말 공격. LG는 쐐기점이 필요한 2사 2, 3루 찬스서 손주인을 대신해 이병규(7번)를 대타로 기용했다. 삼성 세 번째 투수 김건한은 이병규를 고의4구로 거르고 비어있는 1루 베이스를 채웠다.
이유가 있었다. 후속타자가 최경철이었기 때문. 이병규보다 최경철을 상대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는 계산이었다. 최경철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 결국 최경철이 일을 냈다.
최경철은 1B2S로 절대적 불리한 상황서 김건한의 4구째를 시원하게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화끈한 한 방이었다. LG는 7-1까지 달아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최경철은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달 15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3타점 이후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로 썼다.

최경철은 경기를 마친 뒤 볼은 버리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노려 치려고 했는데 체인지업이 좋은 타이밍에 잘 걸려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6승(6패)을 달성한 외국인 선발 코리 리오단도 최경철의 리드에 박수를 보냈다. 리오단은 삼성이 강한 팀이지만, 우리가 초반에 점수를 뽑아서 승기를 잡았다”며 포수 최경철 선수의 리드와 좋은 수비가 나와 승리할 수 있었다. 1위 팀을 상대로 이겨서 기분이 더욱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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