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료법 개정안 대규모 반대 시위...집단 휴진
입력 2007-03-21 14:00  | 수정 2007-03-21 15:12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들이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과천 청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의료인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가면서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민아 기자!

네, 과천 정부청사입니다.


앵커 1) 집회가 시작됐죠?

기자 1)

네 조금 전 2시 30분부터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현재까지 6만여명의 의료인이 모였다는게 주최측의 설명입니다.

의사 2만명, 한의사 만명, 치과의사 6천명, 간호조무사 2만5천명 등입니다.


오늘 집회는 지난달 11일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고, 의료 4단체가 함께 집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정부가 입법예고한 의료법 개정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전면 폐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환자유인 알선 허용과 유사의료행위 인정 등 이른바 독소 조항들이 국민들의 건강권을 침해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정부가 개정안을 그대로 국회에 제출할 경우 앞으로 면허증 반납과 함께 휴·폐업 등의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당초 계획대로 국무회의 의결절차 등을 거쳐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의료대란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2) 의료인들이 집회에 참여하면서 집단 휴진에 들어갔는데요. 환자들의 불편이 클텐데 어떻습니까?

네, 환자들이 휴진 사실을 모르고 병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의 대부분 동네 의원들은 오후 집회 참가를 위해 오전에만 정상진료를 벌였습니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지역 의원들과 한의원들은 아침부터 문을 닫았는데요.

집단휴진으로 특히 소아과나 산부인과에 다니는 어린이와 임산부의 불편이 큰 상황입니다.

복지부는 전국적으로 5만여 곳의 동네의원, 치과, 한의원이 집단 휴진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복지부는 병원급 의료기관과 공공 의료기관, 보건소 등은 오후 8시까지, 약국은 오후 10시까지 연장 근무해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과천 정부청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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