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식품株, 두 날개로 날다
입력 2014-07-15 17:25 
계속되는 곡물 가격 하락에 식품업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ㆍ유럽ㆍ우크라이나에서 농산물 작황이 개선됨에 따라 곡물 재고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원ㆍ달러 환율 또한 1년 새 100원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어서 곡물을 수입ㆍ가공하는 업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설탕과 사료를 제조하는 대한제당 종가는 3만6300원으로 3개월 전(3만700원)보다 18.2% 올랐다. 대한제분 주가는 3개월 전(14만4000원)보다 42.7% 오른 20만5500원이었다. 국제 곡물가격이 3개월 전보다 16.4% 하락한 영향이 컸다.
식품 원자재를 생산하는 소재식품 업체뿐만 아니라 식품 원자재를 가공ㆍ판매하는 가공식품업체 주가도 오르고 있다. 롯데칠성, CJ제일제당, KT&G 주가는 3개월 전보다 각각 24.9%, 16.4%, 14.2% 올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곡물 가격 인하가 3분기 말 식품 원자재 가격 인하로 이어지면 가공식품업체 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식품 원자재 가격이 1% 하락할 때 농심ㆍ롯데칠성ㆍCJ제일제당 이익은 각각 7.3%ㆍ4.9%ㆍ4.8%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곡물을 수입ㆍ가공하는 업체들 수익성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식료업체는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고 외화 부채가 많아 원화가 강세를 보일 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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