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6년 탄탄대로 펀드 3인방
입력 2014-07-15 17:25  | 수정 2014-07-15 17:46
펀드 투자자라면 누구나 손실을 입지 않고 매년 수익을 차곡차곡 쌓아줄 펀드를 원하지만 그런 펀드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후 매년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가 있다.
시장의 부침 속에서도 6년째 매년 꿋꿋이 수익을 내고 있는 착한 펀드는 '삼성중소형포커스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알리안츠Best중소형펀드' 등이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0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2009년부터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모두 3개였다.
'삼성중소형포커스'는 2009년 63.99%의 높은 수익을 냈으며, 지난해(5.32%)를 제외하고는 매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우량 중소형 주식을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펀드가 설정된 2007년 이후 한전KPS, 코스맥스, 한샘 등을 사들여 장기 보유한 것이 높은 수익률의 비결이다.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밸류주식운용본부장은 "중견기업 가운데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있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며 "싼값에 주식을 사기보다는 다소 높은 프리미엄을 지급하더라도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 '퀄리티 주식(quality stock)'에 투자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주가지수가 박스권이라고는 하지만 성장잠재력을 키워가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중견기업이 많다"며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치주펀드의 대표주자인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역시 2009년 44.16%의 높은 수익을 기록한 후 매년 꾸준히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가치투자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이 이끄는 한국밸류운용의 대표 상품인 이 펀드는 기업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한 후 적정한 가격에 매도해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가입 후 3개월이 지나면 환매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대부분의 펀드와는 달리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을 3년으로 확대해 3년 이상 투자할 자금만 모은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알리안츠Best베스트중소형펀드'는 2009년 81.98%의 기록적인 수익률을 낸 후 올해 들어서도 12.08%의 수익을 내며 순항 중이다. 이 펀드 역시 성장성이 높은 우량 중소형 기업에 분산투자하고, 주로 저평가된 종목과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가진 우량 종목 위주로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이 밖에도 2009년 말 설정된 'KB밸류포커스펀드'는 2010년 46.68%의 수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까지 매년 꾸준히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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