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CCTV 간판 앵커, 생방송 직전 '체포'…뇌물수수 혐의
입력 2014-07-14 19:40  | 수정 2014-07-14 21:48
【 앵커멘트 】
중국의 국영 방송, CCTV의 간판 앵커가 생방송 직전 전격 체포됐습니다.
해당 앵커는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전 세계 정상 30명과 인터뷰를 진행할 만큼 스타 앵커였어서, 파문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7살의 나이로 CCTV의 간판 앵커가 된 루이청강.

지난 2010년,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 언론에게 질문을 받겠다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말에, 자신이 아시아 대표로 질문하겠다며 나선 인물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한국 언론으로부터 질문받겠습니다. "

▶ 인터뷰 : 루이청강 / CCTV 기자
- "사실 전 중국인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시아를 대표해서 질문하겠습니다. "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난 한국 언론의 질문을 받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 인터뷰 : 루이청강 / CCTV 기자
- "한국 언론이 제가 질문하는 것을 허락해주시면 어떻겠습니까? "

이처럼 배포 두둑한 CCTV의 스타 앵커가 지난 11일 저녁 생방송 직전, 전격 체포됐습니다.

지난 5월에 체포된 CCTV 경제 채널의 책임자 궈전시 전 총감의 뇌물수수에 연루된 것으로 보입니다.


루이는 지난해 6월, 방중을 앞둔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도 인터뷰했던 인물로, 세계 정상 30명, 전세계 주요 기업 300곳의 CEO와 인터뷰를 할 만큼, 소위 '잘나가는 앵커'였습니다.

관영 방송까지 겨냥한 중국 정부의 예리한 반부패 칼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