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값 반등 빛보는 수혜주…영풍 하루새 9% 올라
입력 2014-07-14 17:35 
포르투갈 금융 불안으로 금값이 반등하면서 관련주가 또 한 번 수혜를 입고 있다. 애초 올해는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달러값이 올라 상대자산인 금값은 하락이 점쳐졌지만 잇따른 글로벌 충격에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선물 가격은 온스당 1337.40달러로 한 달 전보다 7.5% 상승했다.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 이라크 내전에 이어 포르투갈 금융 불안이 또다시 금값을 끌어올린 것이다.
국내 증시도 금 수혜주가 급등하는 등 즉각 반응하고 있다. 제련 과정에서 금과 은을 추출하는 고려아연은 지난 10일 이후 최근 3거래일 동안 4% 넘게 올랐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영풍은 지난 11일 하루에만 9.36%(11만5000원) 급등해 130만원 선을 넘어섰다. 올해 초 수익률이 부진했던 금 펀드 역시 최근 1개월 평균수익률(11일 기준)이 7.89%에 달한다.

그러나 금값 상승이 지속되기는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금값이 오른 것은 실물수요 증가가 아니라 단기 글로벌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인 변동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기준금리 조기 인상 움직임과 하반기 테이퍼링 완료로 달러값이 상승 추세로 간다면 금값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고은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곧 사라질 것이고 내년 상반기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금 가격은 다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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