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도는 활화산…제주도 상창리에서 5000년 전 화산분출 흔적 발견
입력 2014-07-14 16:59 

제주도에서 비교적 최근까지 화산이 분출됐던 흔적이 발견됐다.
이진영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팀은 제주도 서귀포시 상창리 현무암층 아래에서 발견된 탄화목 생성시기가 5000년 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상부층에 있는 현무암이 생성된 시기 또한 최근 5000년 이내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최근 제주도 화산활동 흔적은 송악산에서 7000년 전후에 분출한 것이었다. 또한 상창리의 현무암층은 3만5000년 전 주변에 위치한 병악오름의 분출에 의해 형성됐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결과로 지금까지 밝혀진 가장 젊은 화산활동의 결과물임이 드러났다. 송악산 화산활동은 해안가에서 다량의 화산재를 분출하는 제한된 수성화산활동인 반면에 상창리에서 확인된 화산활동은 용암이 분출하여 내륙의 사면을 흘러내린 역동적인 화산활동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연구팀은 반감기가 1만 년 전 현무암 형성시키를 연구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던 암석 연대분석방법이 아닌 탄화목을 활용한 탄소연대측정을 활용해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지질학적으로 1만년 이내 분화 한 기록이 있는 화산을 '생(生)화산'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제주도는 사화산이 아닌 잠재적으로 살아 있는 화산으로 분류된다. 이진영 박사는 "이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제주도의 최근 화산활동을 규명하기 위해 제주도 여러 지역에서 화산암 형성시기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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