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북 아시안게임 실무접촉…'체류비 지원' 기싸움 예고
입력 2014-07-13 19:41  | 수정 2014-07-13 21:10
【 앵커멘트 】
인천 아시안게임 관련 남북 실무접촉이 우리 측 요청대로 오는 17일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응원단의 규모와 체류비용 지원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북 실무접촉이 예정대로 열린다면 가장 민감한 의제는 바로 '돈 문제'입니다.

북한은 부산 아시안게임 전례를 들어 선수단과 응원단의 체류 비용 전부 또는 일부 지원을 우리 측에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남북관계가 냉각기인 만큼 정부는 체류비 지원은 국제관례에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선수단은 조직위가, 응원단은 참가국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응원단 규모도 쟁점 사항입니다.

우리 측은 숙소 배정과 경호, 여기에 북한 응원단을 둘러싼 '남남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규모'를 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북한이 공동 응원과 일부 종목의 단일팀 구성 등 '깜짝 제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의 남북관계를 고려해볼 때 공동 응원과 단일팀 구성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북한은 일본 입항이 금지된 만경봉호를 응원단 수송과 숙소로 활용해 이미지를 쇄신할 것으로 보여 정부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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