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팬택, 상거래대금 연체
입력 2014-07-13 17:53 
이동통신사 3사의 출자전환 참여가 불분명해지면서 팬택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이미 연체까지 발생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팬택은 지난 10일 도래한 220억원 규모 상거래 채권을 이미 연체했다.
오는 25일 돌아오는 채권 상환도 불투명하다. 채권단은 지난 4일 이통3사의 출자전환 참여를 전제로 현재 워크아웃 중인 팬택에 대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결의했다. 이 방안에는 이통사가 1800억원의 판매장려금 채권을 출자전환한다면 채권단 채권 3000억원을 출자전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통3사는 출자전환에 대한 결정 자체를 미루고 있다. 채권단은 당초 4일이었던 결정 시한을 계속 연기하고 있지만 이통사는 묵묵부답이다.

이통사 출자전환이 없다면 팬택의 워크아웃은 중단되고 법정관리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채권단도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자금을 지원하더라도 이 돈은 운영자금이 아니라 이통사에 대한 채권 상환에 쓰일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이통사 채권 상환을 위해서는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 채권단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통3사와의 공동 출자전환으로 팬택을 우선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팬택에 대한 출자전환 참여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 추동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