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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밝힌 박병호 선발 제외 이유
입력 2014-07-13 17:42 
12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7회 말 1사 1,2루에서 넥센 박병호가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골라 진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박병호가 1루로 진루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2경기 연속 선발라인업에서 사라졌던 박병호(28·넥센)가 다시 선발로 경기에 나선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3일 NC와의 팀간 12차전을 앞둔 목동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13일) 박병호가 나간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012시즌 4월7일 개막전 이후 지난 10일까지 339경기, 825일 동안 넥센의 4번타자로 출전했다. 대기록을 작성하던 박병호는 아쉬움도 나타냈지만 염 감독은 연속경기 출장보다 4번타자로서 많은 홈런과 타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득해, 박병호도 수긍했다.
하지만 박병호가 마냥 쉰 건 아니다. 11일에는 8회 7번타자 이성열의 타석 때 대타로 나서 시즌 3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12일에는 7회 9번타자 박동원의 타석 때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골랐다.
염 감독은 처음 선발에서 제외하겠다고 (박)병호랑 면담할 때 2일만 연속으로 빼고 세 번째 날은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병호도 충분히 쉬었다고 하고, 내가 보기에도 충분히 쉰 것 같아 오늘은 선발로 내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선발로 제외되기 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7월 9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1할5푼6리에 그쳐 주위의 우려를 샀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보다는 스트레스가 심했을 것이다. 체력적인 부분은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등 배려를 했기 때문에 크진 않을 것”이라며 의식하지 않는다고 해도 홈런이 신경 쓰였을 것이다. 19홈런과 29홈런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3년 연속 30홈런은 대단한 것이다. 올 시즌은 너무 페이스가 빨리 시작했다”며 지난해 37개의 홈런을 터트렸는데, 올 시즌에는 40개, 내년에는 45개, 내후년에 50개 정도로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는 생각도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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