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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15주년 콘서트③] “돌아와줘서 고마워”…식지 않은 팬지의 열기
입력 2014-07-13 12:40 
사진=곽혜미 기자
[MBN스타 송초롱 기자] 9년 만에 모인 지오디(god)의 팬클럽 팬지(팬지오디)들은 요즘 아이돌 팬 부럽지 않은 화력과 열정을 뽐냈다.

12일 오후 서울 잠실동 잠실보조경기장에서 지오디의 ‘15주년 애니버서리 리유니온 콘서트(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가 개최됐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팬들의 연령대였다. 10대가 주를 이루는 요즘 아이돌 콘서트와는 정반대로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 팬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열정만큼은 어린 팬들 못지않았다. 팬들은 응원 머리띠와 응원봉을 들고 공연장 주변을 누볐다.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공연장 주변은 끝이 보이지 않는 줄로 북적였다. 콘서트 굿즈를 파는 줄이었다.

더운 날씨, 그늘한 점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팬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12년 만에 모이는 자신들의 오빠를 기다리기 위해서는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았다. 그들의 열기에 굿즈는 연이어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콘서트에선 안내판조차 인기가 넘쳤다. 공연장 안내를 위해 주변에는 지오디 멤버들의 실사 사이즈로 제작된 입간판, 판넬들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팬들은 이 간판과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설 정도.

사진=곽혜미 기자
수원에서 온 김민정(29) 씨는 지오디는 내 학창시절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이러한 지오디가 다시 뭉친다는 소리를 듣고 안 올 수가 없었다. 꿈만 같다. 가슴이 벅찬다”고 소감을 전했다. 줄을 서서 판넬과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서는 이 모든 것이 추억이기 때문에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날씨 상관없이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을 끝까지 보고 나온 임재민(27) 씨는 첫 무대부터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동안 지오디 멤버들이 마음고생, 서로 그리워했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짜 즐거웠고,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돌아와줘서 진짜 고맙다. 앞으로 같이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고 싶다. 지방 콘서트는 예매를 하지 않았는데, 여운이 커서 지방 콘서트도 가게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들도 이날 만큼은 지오디의 팬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슈퍼주니어 강인, 은혁, 투피엠 옥택연도 이날 공연에 참석, 가수가 아닌 팬으로 변신해 공연을 즐겼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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