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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15주년 콘서트②] 음악으로 느끼는 15년의 역사 그리고 눈물의 회고
입력 2014-07-13 12:39 
사진=곽혜미 기자
[MBN스타 송초롱 기자] 9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선 지오디(god)는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15년 역사를 되짚고, 눈물의 회고로 자리에 있는 모두를 찡하게 만들었다.

12일 오후 서울 잠실동 잠실보조경기장에서 지오디의 ‘15주년 애니버서리 리유니온 콘서트(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가 개최됐다.

본격적인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외국인 가수가 무대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외국인은 얼마 전 교대역에서 ‘촛불하나를 열창해 화제가 된 언코드 였던 것.

언코드는 팝송과 유명세를 얻게 해 준 ‘촛불하나을 불렀다. 그가 ‘촛불하나를 시작하자, 관객들은 떼창으로 보답했다. 또 특별 사전 MC인 김제동이 등장, 팬들을 무대 위에 올려 댄스 배틀을 펼치는 등 즐겁게 지오디를 기다렸다.

잠시 뒤, 지오디는 새 앨범 선 공개곡인 ‘미운오리새끼를 열창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1만 4000여 명의 팬들은 ‘안녕 참 오랜만이지라는 피켓을 들어 올리며 그들의 등장을 환영했다.

이후 지오디는 ‘길 ‘영프로(0%), ‘하늘색약속 ‘프라이데이 나잇(Friday Night), ‘관찰 ‘애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모르죠 ‘왜 ‘우리가 사는 이야기 ‘다시 ‘어머님께 ‘거짓말 ‘세러데이 나잇 ‘니가 필요해 ‘니가 있어야 할 곳 ‘촛불 하나 등 과거 히트곡과 새 앨범에 들어있는 신곡을 부르며 격정적인 라이브를 뽐냈다.

사진=싸이더스HQ
그들은 요즘 아이돌 같은 칼군무는 아니지만, 누구나 따라할 수 있었던 과거 안무를 그대로 재연함으로써 팬들과 함께 추억여행을 떠났다. 팬들은 예전에 소리쳤던 응원법을 그대로 외치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며 지오디와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9년만의 컴백, 12년만의 완전체, 컴백 15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인 만큼, 넓게 트인 야외공간을 이점삼아 80M 메인무대 160M가 넘는 돌출 무대를 설치, 70개가 넘는 LED 판넬을 투입해 팬들에게 다섯 명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잘 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중앙에는 5개의 원형 화면을 설치, 멤버들 각자 모습을 비춰 멀리 있는 팬들에게도 멤버들의 표정 하나하나 그대로 전달했으며 공연 중간 중간 다양한 효과의 물 쇼도 함께 진행돼 뜨거운 여름 갈증을 해소 시켜줬다.

사진=싸이더스HQ
무대 말미에는 지오디에서 나갔던 윤계상의 영상 편지가 공개된 가운데 멤버들은 무대 중앙에 앉아 그의 편지를 함께 감상했다. 윤계상은 자신을 다시 받아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함과 동시에 4명의 멤버들과 헤어졌을 때 자신의 생각,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나를 이렇게 다시 안아줘서 고맙다. 이렇게 나머지 멤버들과 함께하는 보통날이 나에게는 행복인 것 같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속 깊은 그의 말에 멤버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영상 편지가 끝나자 멤버들은 서로를 안고 토닥이며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김태우는 우리 5명이 모여서 여기까지가 오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우리밖에 모른다”며 그런 지오디 그대로 받아주는 팬들 진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다섯 명에서 네 명이 되고, 각자 개인 활동을 펼치고 무려 12년 만에 만난 그들은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도, 행동도 많았을 것이다. 팬들 또한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 그리고 그리움이 점점 커져갔다. 지오디는 이러한 상황들을 많은 행동과 말이 아닌, ‘음악라는 매개체로 서로 소통하고 이해함으로써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앞으로 절대 헤어짐은 없고 지오디라는 이름을 유지하겠다는 윤계상의 말처럼 다시 모인 5인조 지오디가 가요계에 역사에 어떤 기록을 남길지 기대된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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