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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2년만 god, 돌아와줘서 고마워
입력 2014-07-13 09:22  | 수정 2014-07-14 21: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지인 인턴기자] 1999년, 데뷔곡 ‘어머님께를 시작으로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거짓말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정상급 아이돌 가수의 자리에 오른 god. 하지만 2002년 멤버 윤계상의 탈퇴 후 2005년 12월 ‘the Last 앵콜 ‘Forever, god 콘서트를 끝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팬들의 곁을 떠났다. 그리고 2014년 여름, 그렇게 추억이 될 줄 알았던 god가 5명으로 돌아왔다.
12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는 god의 데뷔 15주년 기념하는 단독 콘서트(god 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가 열렸다. 9년 만의 컴백, 12년 만의 완전체 무대인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 30분 만에 3만 석의 서울 공연이 매진됐다. 광주•부산•대구•대전 총 8회 공연 추가에도 저력을 과시, 전국 콘서트의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god 파워를 보여줬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힘들게 다시 뭉친 이들은 콘서트를 열기 직전까지 그야말로 아슬아슬했다. 멤버 윤계상은 뇌수막염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손호영은 마약 복용 혐의에 휩싸이며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윤계상은 다행히 공연 이틀 전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고 손호영도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잘 해결되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말을 직접 전하며 무사히 무대에 올랐다.
공연은 폭죽과 일렉트로닉하게 편곡된 음악으로 여덟 번째 앨범을 자축하며 화려하게 시작됐다. ‘미운 오리 새끼로 등장한 god는 ‘길 ‘0% ‘하늘색 약속 등 8집 수록곡과 주옥 같은 히트곡들을 차례로 열창했다. ‘국민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진 god답게 팬들은 거의 전곡을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자신들의 노래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팬들의 모습에 멤버들은 감동을 받은 듯 노래 중간 마이크를 내리고 멍하니 팬들의 노래를 듣고 있기도 했다.
평균 나이 30대 중반인 이들은 앞서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 걱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god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무대인 만큼 두 시간 넘게 진행된 공연에도 온몸을 흠뻑 적시며 지치지 않는 무한 열정을 보여줬다. 혹여나 멤버들의 안무나 노래가 완벽하지 않았다 해도 상관없었다. 팬들이 바라는 것은 완벽한 공연이 아닌 5명의 완전체 god를 무대 위에서 보는 것이었다. 콘서트에서 팬들은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와준 god의 모습에, 멤버들은 오랜 기다림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서로 감동을 주고 받으며 뜨거운 교감을 나눴다.
한편 god는 7월 12, 13일 양일간 진행되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8월 2일과 3일 광주염주종합체육관, 8월 15일과 16일 부산 벡스코, 8월 23일과 24일 대구 엑스코를 거쳐 8월 30일과 31일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이어간다.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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