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미국서 '군국주의 부활' 홍보
입력 2014-07-13 08:40  | 수정 2014-07-13 11:16
【 앵커멘트 】
미국 국방장관과 일본 방위상이 미국 워싱턴에서 만났습니다.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일본의 집단자위권 문제에 일본은 적극 홍보에 나섰고, 미국은 일본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을 만났습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집단자위권을 행사하기로 한 아베 내각의 선택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특히, 일본 자위대가 미군을 도우려면 집단자위권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환심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오노데라 / 일본 방위상
- "일본과 미국이 평화 시는 물론이고 긴급한 일이 벌어졌을 때에도 신속히 협력해야 합니다."

집단자위권은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면 중국과 미국이 충돌할 때 중국을 공격할 수 있고, 한반도 상황에도 개입할 명분이 생깁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를 군국주의 부활의 신호탄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일본을 지지했습니다.

▶ 인터뷰 : 척 헤이글 / 미국 국방장관
-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와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통해서 일본이 탄도미사일 문제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의 국방 예산이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을 견제하려면 일본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한미 동맹을 유지하면서 일본의 군사적 팽창을 차단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풀기 힘든 외교적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