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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허정무 사퇴, B급 선수 발언부터 대표팀 회식 논란까지 "현지 여성과 춤추며…"
입력 2014-07-12 08:50 
'홍명보 허정무' '홍명보 허정무' / 사진=MBN


홍명보 허정무 사퇴, B급 선수 발언부터 대표팀 회식 논란까지 "현지 여성과 춤추며…"

'홍명보 허정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이 사퇴했습니다.

허정무 부회장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대표팀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홍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하기로 결심했다. 모든 책임을 축구협회가 떠안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허정무 부회장은 "월드컵 부진의 모든 책임은 떠나는 나와 홍 감독에게 돌렸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받은 팬들의 많은 사랑을 제대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으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감독은 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아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지만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홍명보 전 국가대표 감독이 'B급 선수'라는 발언을 해 또 논란이 일었습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전 감독이 남긴 'B급 선수' 발언을 했습니다.

홍 전 감독은 이날 "저는 지난 7월하고 올 1월에 국내에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해서 전지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렀다"며 "그 기간에 많은 것들을 비교했는데, 그 중 유럽에 있는 선수들 그런 선수들하고 많이 비교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에 A급 선수들이 있는데 이 선수들은 유럽에 나가면 거의 B급대 선수들이다. 우리 K리그에 있는 선수들은 그 밑에 있는데 잘하는 선수가 유럽에 나가서 경기를 하지 못하고, 지금 그 선수들보다 조금 수준이 떨어지는 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을 때 과연 어떻게 선수 구성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홍 전 감독은 "월드컵을 나가는 감독 중에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들만 데리고 나가는 감독은 없다. 철저히 검증했고 냉정하게 판단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라도 100%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불거졌던 의리 논란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축구 대표팀 회식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후 귀국준비를 마친 대표팀이 지난 6월 27일 저녁 현지 음식점에서 뒤풀이 회식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홍명보 감독과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흥겹게 여흥을 즐기고 있는데다 현지 여성과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등의 모습이 담겼고, 이를 한쪽에선 스마트폰 등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대표팀 한국영 선수가 자신의 SNS에 단체 회식 사진을 올린 것 또한 뒤늦게 밝혀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회식 에 대해) 벨기에전이 끝나고 이과수 훈련장으로 돌아와서, 선수들에게 이과수 폭포 좀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더 이상 감독님에게 짐을 얹기 싫다'고 해서 가지 않았다"며 "그 때 이미 사퇴를 생각하고 있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이 패배의 슬픔이 너무 컸다.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대표팀 회식 배경에 대해 솔직히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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