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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밴 헤켄, 넥센 넘어 리그 에이스로 우뚝
입력 2014-07-12 07:23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밴 헤켄이 지난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넥센의 6-1 승리에 이바지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2014시즌 명실상부한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앤디 밴 헤켄(35)이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12승으로 국내 프로야구 커리어 최다 승 타이를 세우더니 9연승으로 ‘무적의 에이스가 됐다.
한국에서 맞는 세 번째 시즌, 밴 헤켄은 올해 팀의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밴 헤켄은 지난 11일 목동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1실점하며 시즌 12승(4패)을 수확했다. 더불어 종전 3.09의 평균자책점을 2.98로 낮추며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에도 성공했다.
밴 헤켄은 이날 평소보다 더 빠르고 힘 있는 직구로 NC 타선을 압도했다. 2회 연속 2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1점만 내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부터 안타 1개만 내주면서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밴 헤켄은 경기 후 오늘은 다른 날과 달리 느낌이 좋았고, 던졌던 모든 구종이 잘 들어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밴 헤켄은 총 104개의 공을 던지면서 묵직한 직구(45.2%)와 주무기인 포크볼(25%)을 적절히 배합해 NC 타선을 효율적으로 묶었다.
이날 경기는 1.5경기 차의 2,3위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쫓기고 있는 넥센이 패했을 경우 2위 싸움은 더욱 혼전이 될 가능성이 다분했다. 그러나 에이스 밴 헤켄이 중요한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넥센은 NC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숨통이 트였다.
밴 헤켄은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지난 시즌 29경기에 나서 12승을 기록했던 밴헤켄은 올 시즌에는 전반기 19경기에서 12승을 올렸다. 개인 최다 승수와 타이. 특히 지난 5월 27일 시작된 목동 SK 와이전스전부터의 연승 숫자를 ‘9로 늘렸다. 가파른 승수 쌓기 페이스다.

밴 헤켄의 대단함은 단순히 숫자로 표현되는 것 이상이다. 올 시즌 '밴 헤켄이 등판한 경기는 넥센이 꼭 이긴다'는 공식이 성립되고 있다. 밴 헤켄의 파랑새 효과가 지속될수록 상대팀으로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밴 헤켄이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줬다”며 흡족해했다. 평소에도 ‘밴 헤켄만 무너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투수 운용이 가능하다, ‘밴 헤켄 나오는 날은 이긴다는 생각으로 시즌을 그리고 있는 염경엽 감독에게도 더욱 확신을 줬다.
밴 헤켄은 적극적인 피칭 속에 재미있게 야구를 하려고 마음 먹은 게 호투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즐기고 있는 밴 헤켄은 다승(12)·투구 이닝(114⅔)·퀄리티스타트(13) 1위, 평균자책점(2.98)·탈삼진(98) 2위에 올라있다. 넥센을 넘어 리그 에이스로 우뚝 섰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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