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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널사’ 장혁 장나라, 눈물나는 코믹연기로 ‘환상호흡’ 자랑
입력 2014-07-11 10:52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코믹한 매력과 눈을 땔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은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9.0%(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9일 방송분이 기록한 7.9%보다 무려 1.1% 포인트 상승한 수치며, 자체최고시청률이다.

이날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건(장혁 분)과 미영(장나라 분)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이르는 과정이 소개됐다. 건은 아이를 지우려고 수술대에 오른 미영을 데리고 나오고, 두 사람은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설득과 고심 끝에 결혼을 결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믹과 멜로를 물 흐르듯 오가는 유려한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창고에서 함께 자게 된 두 사람은 새드드라마의 커플처럼 가슴 뭉클한 대화를 나눴다. 아이에게 축복받지 못한 삶을 주고 싶지 않다”는 미영에게 건은 병원에 같이 가자. 여자 혼자 힘든 일 겪게 하고 싶지 않다”며 그저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이 모기 새끼 죽여 버릴 거야”라며 오두방정을 떨며 일어서는 이건의 모습으로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죽이 척척 맞는 두 배우는 과거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지난 세월이 야속할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드라마의 내용과 배우들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는 연출 또한 기가 막혔다. 떡방아 사건이 흥분제를 탄 음료수 때문이란 사실을 알게 된 건이 턱밑까지 내려앉은 다크써클을 뽐내며 좀비의 모습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는 장면은 장혁의 신들린 연기와 섬세한 연출, 그리고 깨알 같은 CG가 만들어낸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건은 정신과를 찾아 미영을 공포의 여자 달팽이에 빗대어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의 어깨에도 집의 마당에도 달팽이가 깨알같이 움직이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5분 여간 펼쳐진 건의 고백은 지루할 틈 없는 연기의 향연과 함께 절묘한 편집과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다.

코믹으로 끝나는 가 싶더니 말미엔 다시 엇갈린 멜로를 예고했다. 건이 세라(왕지원 분)에게 결혼 소식을 말하지 못하면서 결혼 뒤 본격적으로 펼쳐질 세라-건-미영의 삼각관계를 예상케 했다. 또 건이 이들의 하룻밤이 음모 때문이란 사실을 안 뒤 다 내 실수인 줄 알고 감수하자 했는데 지금은 억울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결혼을 후회하는 모습을 내비치며 순탄치만은 않을 미영의 결혼생활을 예고했다.

한편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우연한 당첨으로 떠난 여행에서 계략에 휘말려 하룻밤을 보내게 된 생면부지의 남녀가 임신이라는 후폭풍을 맞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로맨틱 코미디다. 매주 수목 밤 10시 방송.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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