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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시작으로 개봉일 변경하는 일부 영화들, 왜?
입력 2014-07-11 09:46 
사진=포스터
[MBN스타 여수정 기자] 최근 대다수의 영화들이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전야 개봉을 진행하고 있다. 전야 개봉은 영화의 이익으로 볼 땐 더 많은 관객수를 확보할 수 있어 좋고, 관객들 입장에서도 하루 빨리 기대작을 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전야 개봉과 함께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을 시작으로 영화들이 개봉 일을 조금씩 변동하고 있다. 특히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은 심의 등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원래 16일 개봉 예정이었다. 그러던 중 심의가 나오고 미국과의 동시 개봉을 위해 10일로 개봉 일을 앞당겼다. 하루 빨리 관객을 만나기에 관심을 받았지만 변칙 개봉 논란을 일으키며 영화계를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쟁쟁한 외화의 개봉 일의 변경 때문인지 몇몇 영화들이 개봉 일을 변경하고 있다. 후반기 경쟁작을 의심해서 일찍 개봉할 작품이 있는가하면, 오히려 개봉 일을 미루는 작품도 있다.

24일 개봉 예정이던 ‘에일리언 인베이젼은 17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17일 베일을 벗을 ‘유오성의 7인의 암살단 역시 16일로 하루 앞당겼다. ‘분신사바 2도 17일에서 16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반대로 ‘오드 토머스는 30일에서 8월 28일로 개봉을 미뤘고 10일 개봉됐어야 될 ‘사보타지와 ‘주온-끝의 시작은 각각 24일, 16일로 미뤘다.

좋든 싫든 초기 개봉날짜가 변경된 작품들은 때 아닌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이미 개봉까지의 마케팅이 다 계획된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수익적인 부분에도 지장이 있다. 영화를 손꼽아 기다린 관객들에게도 2차적 피해를 주게 된 셈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피해가 발생하게 되는 상황이다.

또한 대충의 예비관객수를 예상했을 영화 관계자는 개봉일 변동에 멘붕(멘탈붕괴)에 빠지게 될 것이다. 특정한 영화 때문에 개봉 일을 옮긴 건 아니지만 눈치를 보면 뒤로 빠지는 일부 영화들의 모습이 안타깝고, 밀리고 밀려 결국 요상한 구도의 흥행 대결이 이뤄질게 뻔하다.


앞서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개봉일 변경을 두고 영화의 수입을 맡은 메인타이틀픽쳐스 이창언 대표는 세 차례의 성명서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해당 성명서에는 중소규모 영화사의 피해를 언급하며 변칙 개봉을 멈출 것을 제안했다.

이에 이십세기폭스 측은 억울하다는 심정을 밝히며 미국과의 동시 개봉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심의 등의 문제로 개봉 일을 미룬 상황이었고, 심의 결과가 나와 개봉 일을 10일로 확정한 것이다. 변칙 개봉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은 개봉과 동시에 20만2333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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