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 미 CIA 책임자 추방…우방국에 등 돌리나
입력 2014-07-11 07:00  | 수정 2014-07-11 08:36
【 앵커멘트 】
미국의 전통적 우방국이었던 독일이 자국 내 미국 CIA 책임자를 전격 추방했습니다.
미국의 잇따른 스파이 활동에 강력한 조치를 한 것인데, 미국과 독일의 우방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약 70년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미국과 독일.

하지만, 미국의 계속된 독일 스파이 활동이 드러나면서 양국 우호 관계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독일 연방검찰은 2012년부터 2년간 200여 건의 기밀문서를 CIA에 넘기고 그 대가로 2만 5000유로를 받은 자국 내 연방정보국 직원을 이중간첩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베를린 주재 미 중앙정보국, 즉 CIA 최고 책임자를 전격 추방했습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동맹국을 상대로 하는 스파이 행위는 에너지 낭비입니다. "

최고의 외교적 적대 조치입니다.

독일이 오랜 우방국이었던 미국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독일과의 관계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 국무부 대변인
- "독일과의 정보수집 공조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와 독일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번 이중스파이 문제와 관련해, 조만간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을 만나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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