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다수 방송에 출연한 유명 정신과 전문의이자 A클리닉 이 모 원장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0일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최근 불미스러운 구설에 휩싸였다. 그가 환자에게 가스총과 전기충격기로 위협을 가하고 겁박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
피해자가 주장하는 사건 내용은 이렇다. 2명의 조선족 여성은 이 원장의 명성을 듣고 울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런데 이들은 나중에 부당한 항목의 병원비가 자신들에게 청구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이를 항의하려 병원을 다시 찾았으나 돌아온 건 사과가 아닌,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 특히 이 원장은 가스총과 전기충격기를 두 사람에게 겨눴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원장이 원장실에서 가스총을 들고 나가는 장면과 불꽃(스파크)이 튀는 전기충격기를 든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원장 역시 경찰 조사에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CCTV에 담긴 모습과 달리 경찰서에서 상당히 차분한 태도를 유지한 이 원장은 "내 유명세를 노리고 벌인 악의적인 수작인 줄 알았다"며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어 허가받은 호신용 가스총과 전기충격기를 병원에 비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선족 여성 환자는 불법체류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그들에게 부당 항목의 병원비가 청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과잉 진료가 있었는지는 건강심사평가원이 검토 중이다.
진위 여부를 떠나 이 원장의 행동은 지나쳤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또 과잉진료가 사실이라면 병원의 도덕성 역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된다. 실제로 의료전문기자 B씨는 "일부 병원들이 외국인 환자를 '봉'으로 여겨 과잉진료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이 원장의 반론을 듣기 위해 그와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병원 측은 "(해당 사건이) 보도되는 것이냐"고 되물을 뿐,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이 원장 역시 회신을 주지 않았다.
한 의료 관계자는 "증거도 없는데 환자를 몰아붙였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더욱이 그는 노인질환 정신과 전문의 아닌가. 과거 어떤 트라우마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혀를 찼다.
일각에서는 의사들의 무분별한 방송 PPL도 경계 대상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K-POP) 붐을 타고 의료계 역시 한류 마케팅이 치열해진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의료진의 실력을 믿게 만드는 수단으로 방송은 분명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떠올랐다.
또 다른 의료 관계자는 "잘잘못을 떠나 이 원장의 행동은 그 자체만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의사들이 마케팅 회사를 고용해 방송에 출연, 일종의 간접 광고를 하는) 무분별한 의료계 PPL이 문제다. 검증되지 않은 일부 유명 의사들의 잘못된 처신은 국내 의료계와 한류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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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최근 불미스러운 구설에 휩싸였다. 그가 환자에게 가스총과 전기충격기로 위협을 가하고 겁박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
피해자가 주장하는 사건 내용은 이렇다. 2명의 조선족 여성은 이 원장의 명성을 듣고 울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런데 이들은 나중에 부당한 항목의 병원비가 자신들에게 청구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이를 항의하려 병원을 다시 찾았으나 돌아온 건 사과가 아닌,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 특히 이 원장은 가스총과 전기충격기를 두 사람에게 겨눴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원장이 원장실에서 가스총을 들고 나가는 장면과 불꽃(스파크)이 튀는 전기충격기를 든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원장 역시 경찰 조사에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CCTV에 담긴 모습과 달리 경찰서에서 상당히 차분한 태도를 유지한 이 원장은 "내 유명세를 노리고 벌인 악의적인 수작인 줄 알았다"며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어 허가받은 호신용 가스총과 전기충격기를 병원에 비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선족 여성 환자는 불법체류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그들에게 부당 항목의 병원비가 청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과잉 진료가 있었는지는 건강심사평가원이 검토 중이다.
진위 여부를 떠나 이 원장의 행동은 지나쳤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또 과잉진료가 사실이라면 병원의 도덕성 역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된다. 실제로 의료전문기자 B씨는 "일부 병원들이 외국인 환자를 '봉'으로 여겨 과잉진료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이 원장의 반론을 듣기 위해 그와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병원 측은 "(해당 사건이) 보도되는 것이냐"고 되물을 뿐,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이 원장 역시 회신을 주지 않았다.
한 의료 관계자는 "증거도 없는데 환자를 몰아붙였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더욱이 그는 노인질환 정신과 전문의 아닌가. 과거 어떤 트라우마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혀를 찼다.
일각에서는 의사들의 무분별한 방송 PPL도 경계 대상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K-POP) 붐을 타고 의료계 역시 한류 마케팅이 치열해진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의료진의 실력을 믿게 만드는 수단으로 방송은 분명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떠올랐다.
또 다른 의료 관계자는 "잘잘못을 떠나 이 원장의 행동은 그 자체만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의사들이 마케팅 회사를 고용해 방송에 출연, 일종의 간접 광고를 하는) 무분별한 의료계 PPL이 문제다. 검증되지 않은 일부 유명 의사들의 잘못된 처신은 국내 의료계와 한류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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