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인지도가 아닌 대의와 명분, 그리고 시대적 흐름을 누가 쥐고 있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기동민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자는 10일 MBN '뉴스공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동작을 출마를 결심한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대단히 인지도가 높고 이미지가 좋으신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 후보자는 "(나 전 의원은) 이미 국민적 심판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하신 분"이라며 "저는 이제 시작하는 미래 지향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그는 "동작을은 유명한 거물 정치인보다 발전과 변화를 실질화시킬 유능한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이는 기동민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기 후보자는 논란이 불거진 동작을 공천 과정에 대해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며 입을 뗐다.
그는 이번 공천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재보궐 선거는 단기간에 전략적인 고려를 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어 지도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의 결정을 수락하고 출마를 결심한 것은 본인이라며, 모든 논란은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 후보자는 동작을 공천 과정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486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은 현재 서울 시민들과 함께 행정에 몰입해 있는 분이고 저와 가까운 대다수의 486의원들은 오히려 출마를 포기할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486의원들 대부분은 과정과 절차가 투명하지 못했고, 광주 출마 계획으로 모든 것을 준비해 온 상황 점을 들며 간곡히 출마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며 "국민의 눈에 비춰지는 부자연스러움이 크고, 지역에서 성실히 준비해 온 사람들과의 관계 등 '정치를 처음 출발하는데 이렇게 상처를 입으면서 출마하는 게 우려가 된다'며 내려놓으라는 권유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기 후보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시작된 서울의 변화를 동작의 변화와 발전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박 시장과 함께) 소통과 혁신 기반의 정치를 서울 전역에 확산시키고 서울의 변화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매경닷컴 조현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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