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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10시 기자회견…근거없는 땅 투기 의혹에 '상처'
입력 2014-07-10 09:44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 사진=MK스포츠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10시 기자회견…근거없는 땅 투기 의혹에 '상처'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발표합니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9일 "홍명보 감독이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라는 부진한 성적에 그친 홍 감독은 일부 축구 팬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으나,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홍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홍 감독은 애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축구협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 2일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4시간에 걸친 면담 끝에 남은 계약기간(2015년 6월) 감독직을 유지하기로 결정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도 지난 3일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감독이 2015년 1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3일 허 부회장의 기자회견 이후로도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월드컵 직전 토지를 구매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홍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말았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성적부진에 대한 비난을 넘어서 사생활까지 들춰내는 부분에 홍 감독은 물론 가족들까지 충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며 "결국 홍 감독이 축구협회에 더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직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들 역시 이날 홍 감독의 통보를 받고 축구협회에서 밤늦게까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하여튼 우리나라 사생활 들춰내는거 진짜 심한 거 같아. 너무 싫어"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아...씁쓸한 퇴장이네..뭔가 안타깝다"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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