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 "탈당 철회"...범여권 "기대"
입력 2007-03-19 18:47  | 수정 2007-03-19 19:30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 선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탈당 철회를 촉구하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범여권은 현재의 대선구도에 변화를 기대하며 내심 반기는 기색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경선 불참을 넘어 탈당까지 선언하자 한나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이유가 무엇이든 탈당선언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애석하다. 탈당의 이유가 뭐든 간에 탈당 선언 철회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권교체를 위한 한길에 힘 합치길 바란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역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한나라당은 정권교체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반해 박근혜 전 대표는 당내 민주화가 이뤄졌고 부패·비리와의 고리를 끊기 위해 노력했다며 손 전 지사의 당 비판 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이제 한나라당과 이념적·정책적 차별성이 확연해졌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최재성 / 열린우리당 대변인
-"한나라당은 냉전 향수병에 휩싸인 사람들만 남았다. 특권의 본류세력, 전쟁불사론자만 남았다."

특히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범여권 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데 크게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 양형일 / 통합신당모임 대변인
-"손 전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은 기존의 한국정치 지형의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손 전 지사와 큰 길에서 함께 하자며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전 열린우리당 의장
-"큰 틀에서 협력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엇갈린 반응 속에 정치권은 손 전 지사의 구체적인 신당 창당 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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