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은희 광산을 출마, 10일만에 말 바꿔 "진실을 밝히는 게 최선"
입력 2014-07-09 22:41 
권은희 광산을/ 사진=MBN
권은희 광산을 출마, 10일만에 말 바꿔 "진실을 밝히는 게 최선"

'권은희 광산을'

7·30 재보선 광주 광산을 지역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공천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진실이 더 밝혀지기 바라는 마음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권은희 전 과장은 9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계속 권유가 있었고 고민 끝에 오늘 오전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통화하고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직을 사퇴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권 전 과장은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전 과장은 지난달 사직 당시 언론에 보낸 서면에서 "7·30 재보선 출마에 관한 고려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이번 결정으로 열흘 만에 말을 바꾼 셈이 됐습니다.


그는 이에 대해 "주변에서 이번 결정으로 국정원 사건 외압 의혹의 진실을 밝히려고 한 그동안의 노력과 나의 진정성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며 "나 역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런 염려만 하는 게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해야 할 일이 남았다는 것, 그리고 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권 전 과장은 "지금껏 걸어온 길로 쭉 걸어가서 진실을 밝히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나오는 우려나 비판을 피하진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은희 전 과장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있던 지난해 4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수사를 방해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 이어 지난 5일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이 상고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입니다.

권 전 과장은 법원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결국 지난달 30일 사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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