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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뚫은 수원, ‘호랑이 징크스’ 탈출 성공
입력 2014-07-09 21:23 
수원은 9일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울산을 3-2로 꺾고 4위로 뛰어올랐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수원이 지독한 호랑이 징크스를 깨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4위로 점프했다.
수원은 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후반 19분 김은선이 김두현의 도움 속에 헤딩 결승골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수원은 6승 5무 3패(승점 23점)를 기록, 전북과 1-1로 비긴 제주(승점 23점)를 골 득실차로 밀어내고 4위로 뛰어 올랐다. 2012년 5월 20일 울산을 2-1로 이긴 이후 2년 2개월 만에 울산전 승리를 거뒀다. 반면, 수원전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 행진이 끝난 울산(승점 20점)은 6위로 내려앉았다.
전반 20분까지 소강 상태였던 경기는 수원의 외국인 공격수 듀오에 의해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반 21분 산토스가 왼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로저가 재치 있는 헤딩 득점을 올렸다. 골키퍼 김승규가 손을 뻗었으나 코스가 절묘했다. 10경기 만에 터진 로저의 1호골.
수원의 추가 득점은 4분 만에 터졌다. 로저의 골을 도왔던 산토스가 직접 골 사냥에 나섰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김승규도 어쩔 도리가 없는 완벽한 득점이었다.
연속 실점을 하며 끌려가던 울산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세트피스에서 이재원이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김은선이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19분 김두현이 띄운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김승규의 시즌 최다인 3실점.
울산은 후반 23분 고창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3-2, 1골차로 따라잡았으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김승규는 9일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수원전에서 시즌 최다인 3골을 허용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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