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핵개발 대부' 전병호 사망…누구인가
입력 2014-07-09 20:01  | 수정 2014-07-09 20:34
【 앵커멘트 】
지금 북한에서는 전병호 라는 인물이 사망했다고 나라 전체가 조문 분위깁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직접 장의위원장을 맡을 정도입니다.
대체 전병호라는 인물이 누구이길래 이정도인지 신혜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북한은 장거리 로켓 '광명성 2호'를 쏘아올립니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장을 직접 참관했는데, 전병호 전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관이 측근에서 수행했습니다.

전병호는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 걸쳐 핵무기 개발 등 군수 전반을 진두지휘한 책임자였습니다.

한마디로 북한 핵무기 개발의 '대부'인 셈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 조국을 인공지구위성제작 및 발사국, 핵보유국으로 전변시키는데 특출한 공헌을 하였다."

이 때문에 UN은 전병호를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제재 명단에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전병호는 1982년엔 군수물자와 무기개발을 책임지는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2010년에는 당 군수담당 비서로 활동하다 2012년엔 명예관장을 맡으며 2선으로 물러났습니다.

전병호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지난 7일, 88살의 나이로 사망하면서, 북한 내 군수분야 책임자들의 세대교체도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군사분야에서 구세대의 퇴진, 그래서 김정은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군수분야의 전문가들의 부상 그것과 괘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핵 무기의 실질적 책임자였던 전병호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해 핵개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장동우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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